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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검색엔진에 등록을 신청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인 다음(Daum) 검색등록을 신청했는데, 돌아온 답은 승인이 아니라 거절이었습니다.

8월 19일, 거절 통보를 받았다
이 블로그(diditman.com)를 다음 검색등록에 올린 건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네이버·구글 말고 다음에서도 검색이 되면 유입 통로가 하나 늘어나니, 당연히 해두면 좋은 절차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26년 8월 19일, 신청 결과가 거절로 떴습니다.
등록조회 화면을 다시 열어보니 상태는 "미등록"이었고, 신청 내역 자체가 삭제돼 있었습니다.
거절 사유란에는 짧은 문구 하나가 적혀 있었습니다. "홍보/스팸성 콘텐츠 유형".
처음엔 뭔가 잘못 걸렸다고 생각했다
처음 든 생각은 억울함이었습니다.
스팸을 뿌린 적도, 어뷰징성 글을 대량으로 찍어낸 적도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먼저 기술적으로 막힌 데가 있나 확인했습니다. robots.txt는 수집 허용, meta robots는 index,follow, canonical도 정상, RSS도 200으로 열렸습니다. 다음 크롤러(Daumoa) 이름을 달고 글 하나를 직접 불러봤을 때도 200이 떨어졌습니다.
사이트맵이 잘못됐거나 필수 페이지가 빠졌나 싶어 개인정보처리방침·문의하기 페이지도 다시 봤지만, 이것도 이미 정리가 끝나 있었습니다. 막힌 건 크롤링이 아니라 판정이었습니다.
그러다 다음 검색등록 가이드를 처음부터 다시 읽고서야 알았습니다. 제가 두드린 창구부터 틀렸습니다.
가이드의 사이트 등록기준에는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만 등록 가능"하며 "게시글 단위의 페이지 형태는 등록되지 않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제가 신청한 '사이트 검색등록'은 홈페이지나 업체를 올리는 디렉토리 창구였고, 블로그 글이 검색에 잡히는 경로와는 애초에 다른 길이었습니다.
출처 : 다음 검색등록 가이드
그렇다고 거절 사유가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창구를 잘못 골랐다는 것과, 그 창구가 제 사이트를 훑어보고 "홍보/스팸성"으로 봤다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였으니까요. 남는 건 페이지 구조가 아니라 콘텐츠 자체였습니다.
짚이는 이유는 쿠팡 링크였다
이 블로그는 원래 생활용품을 추천하고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붙이는 글(제가 A트랙이라고 부르는 유형)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거절 통보를 받은 그날 직접 세어보니, 그때까지 살아 있던 79편 중 50편(63%)에 쿠팡 카드가 붙어 있었습니다. 제목도 79편 중 48편이 "…있습니다"·"…아세요"·"BEST 4" 같은 후킹형이었습니다.
숫자를 확인하고 나니 거절 사유를 다시 읽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이 구성 자체가 "홍보성 콘텐츠"로 읽혔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이 정확히 무엇을 근거로 판정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이건 다음이 확인해준 사실이 아니라 제가 낸 자체 판단입니다.
그래도 확인할 수 있는 건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2026년 8월 19일부터 9월 16일까지 4주 동안, 하루 3편 전부 쿠팡 링크가 0개인 글(B트랙)로만 채우고 A트랙 신규 제작을 중단하는 한시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오늘(2026년 8월 31일) 기준으로 coverage_check.py와 발행 장부(content_inventory.csv)를 다시 대조해 실측했습니다.
| 기준 | 대상 글 수 | 쿠팡 링크 보유 | 비율 |
|---|---|---|---|
| 전체 발행글 | 109편 | 49편 | 45.0% |
| 최근 14일 (8/18~8/31) |
39편 | 2편 | 5.1% |
| 작전 개시(8/19) 이후 |
34편 | 1편 | 2.9% |
작전 개시 이후 쿠팡 링크가 붙은 글은 딱 1편뿐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작전을 시작한 바로 그날(8/19) 이미 다 써놓았던 A트랙 원고가 그대로 발행된 것이었고, 그 뒤로는 신규로 쿠팡 링크를 넣은 글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결정은 애드센스 문제와도 겹쳐 있었다
이 시기는 공교롭게 애드센스 심사와도 맞물려 있었습니다.
8월 18일에 이 블로그를 애드센스 사이트로 추가해 검토를 요청해뒀는데, 2026년 8월 29일 결과가 "저가치 콘텐츠"라는 사유로 거절되어 돌아왔습니다(사이트 소유권 확인 자체는 통과했습니다).
제휴 비중을 낮추는 결정은 결과적으로 검색엔진 정책 대응과 광고 심사 정책 대응, 이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겨냥한 셈이 됐습니다.
둘 다 "제휴 링크 위주 구성이 콘텐츠 가치를 낮게 보이게 한다"는 같은 지점을 가리키고 있었으니까요.
이 블로그가 겪은 사고를 그대로 기록해두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는 무인 자동화 배치가 3일 연속 아무 글도 못 만든 사고도 같은 방식으로 남겨뒀습니다.
그렇다고 노출 자체가 막힌 건 아니다
다만 여기서 하나는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다음 검색등록에 실패했다고 해서 이 블로그가 검색에서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티스토리는 다음 검색등록 없이도 블로그 검색 대상에 포함됩니다. 다음 가이드의 블로그 RSS 서비스 항목에 "Daum에서 제공하는 Daum블로그, tistory는 별도의 등록과정 없이 블로그 검색대상에 포함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출처 : 다음 검색등록 가이드
다만 "대상에 포함된다"와 "실제로 검색된다"는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거절 당일 브라우저로 직접 검색해보니 글 제목 완전일치·도메인 주소·블로그명 세 가지 질의 모두 다음 결과가 0건이었고, 8월 24일에 다시 확인했을 때도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니까 제 진짜 문제는 등록이 막힌 게 아니라, 수집 대상인데도 안 잡히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거절은 노출의 필수 조건을 잃은 사건이 아니라 콘텐츠 구성을 점검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서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 9월 16일까지는 신규 글에 쿠팡 링크를 넣지 않고 B트랙 비중을 유지한다.
- 그 사이 제휴 비중이 실제로 얼마나 더 낮아지는지 주기적으로 다시 잰다.
- 시정이 됐다고 판단되면 그때 다음 재신청을 검토한다(지금은 재신청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
FAQ
Q1. 다음 검색등록 재신청은 언제 가능한가요?
다음 가이드에는 "짧은 시간 내에 비정상적으로 사이트를 대량 신청하거나 그 외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경우 등록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재신청 가능 시점을 못 박아둔 규정은 따로 못 찾았고, 저는 시정 없이 같은 상태로 다시 넣으면 재거절과 이력만 남는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신청을 미뤄두고 콘텐츠 구성이 실제로 바뀐 뒤에 다시 검토할 계획입니다.
Q2. 쿠팡 링크를 줄이면 수익은 어떻게 되나요?
이 4주 동안은 신규 글에만 쿠팡 링크를 넣지 않는 것이고, 기존에 붙어 있던 링크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신규 수익화보다 검색엔진·광고 심사 대응이 먼저라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