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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새벽에 도는 무인 배치들을 굳이 여러 시각으로 쪼개 둔 건 서로 부딪히지 않게 하려는 습관이 아닙니다.
어느 배치가 그날 가장 먼저 말을 거느냐에 따라, 그날 하루치 AI 이용가능 시간의 시작점 자체가 정해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지금 새벽은 이렇게 나뉘어 있습니다
블로그 여러 개·유튜브 소재 수집·카드뉴스까지, 사람 손 없이 도는 배치가 하룻밤에 여러 건 걸려 있습니다.
전부 같은 시각에 몰아넣으면 편할 것 같지만, 실제 시간표는 아래처럼 흩어져 있습니다.
| 시각 | 하는 일 | 앞뒤 관계 |
|---|---|---|
| 01:30 | 핫키워드·트렌드 자료 수집(AI 호출 없이 코드만 도는 구간) | 뒤에 도는 여러 블로그·이슈 파이프라인이 이 결과 파일을 그대로 읽는다 — 반드시 먼저 끝나야 한다 |
| 02:00 | 블로그 1호 글 제작 | AI를 쓰는 첫 배치 중 하나 |
| 03:30 | 이 블로그(티스토리 2호) 글 여러 편 제작→검수→발행까지 한 번에 | 시각에 무작위 지연을 살짝 얹어 겹침을 한 번 더 피한다 |
| 04:30 | 커뮤니티 반응 수집(AI 호출 없음) | 뒤따르는 이슈 전용 파이프라인의 재료가 된다 |
| 05:00 | 이슈 전용 블로그 글 제작 | 앞선 두 자료를 교차 채점해 소재를 정한다 — 둘 다 끝나야 시작된다 |
| 06:00 | 그날 밤 쌓인 봇 알림을 한꺼번에 방출 | AI 호출 없이 발송만 담당 |
| 07:00~07:59 | 의도적으로 아무 배치도 없음 | 그날의 첫 이용가능 시간을 사람에게 넘겨주는 구간 |
| 09:30·12:30 | 상주 감시 — 산출물이 실제로 나왔는지 확인 | AI를 살짝만 쓰는 점검용 호출 |
몰아 돌리면 왜 저부터 밀려나는가
이 순서를 다시 짠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새벽 배치 하나가 07시에 돌면, 그 순간 그날의 AI 이용가능 시간이 이미 열려버립니다.
저는 보통 07시 반쯤 자리에 앉는데, 그때는 이미 그 시간의 상당 부분이 소모돼 있었습니다. 실측으로 확인한 적도 있습니다 — 아침 8시 43분 시점에 벌써 68%가 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규칙을 이렇게 다시 짰습니다. 토큰을 쓰는 배치는 전부 02시부터 06시 사이에 끝내고, 07시부터 07시 59분까지는 어떤 자동화도 새로 말을 걸지 않습니다.
제가 그날 처음 보내는 메시지가 새 시간을 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나가야 할 봇 알림도 즉시 보내지 않고 모아 뒀다가, 06시에 한꺼번에 방출합니다.
실제로 시각이 옮겨진 사례도 있습니다.
| 배치 | 바뀐 점 |
|---|---|
| 이 블로그 새벽 제작 | 예전엔 아침 8시대에 돌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포트 충돌 자동화 사고 편에서 다룬 2026-08-12 당시 로그), 지금은 새벽 3시 30분으로 옮겨져 있습니다. 이용가능 시간이 열리기 전 구간으로 들어간 셈입니다. |
| 핫키워드·트렌드 수집 | 블로그 여러 개의 새벽 배치보다 순서가 빠듯했던 시기가 있어, 지금은 새벽 1시 30분으로 앞당겨 가장 먼저 끝나게 해 뒀습니다. |
다만 이 두 사건은 원인이 다릅니다. 포트 충돌 자동화 사고 편은 잠금 포트를 다른 파이프라인이 대신 물고 있어 생긴 자원경합 문제였고, 시각 자체를 새로 설계한 이 원칙은 그보다 나중에, 세션 창이라는 전혀 다른 이유로 만들어졌습니다.
같은 계열의 "겹치면 생기는 문제"이지만 겹치는 대상이 포트냐 시간이냐가 다른 셈입니다.
이유는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시각을 갈라 둔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첫째는 위에서 말씀드린 세션 창입니다. 첫 요청이 들어간 시각부터 그날의 이용가능 시간이 카운트되기 시작합니다.
둘째는 사용량 한도 자체가 공유된다는 점입니다. 서버에서 도는 무인 호출은 전부 제 구독 사용량 한도를 저 자신의 실제 사용과 나눠 씁니다.
그래서 반복되는 단순 작업(예: 키워드 분류처럼 매번 비슷한 판단)은 기본적으로 가벼운 모델을 쓰게 해 두고, 한도를 넘기면 재시도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멈추게 했습니다. 여러 파이프라인이 같은 새벽 시간에 한꺼번에 몰리면 서로의 몫을 갉아먹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파이프라인 사이의 순서입니다. 이슈 전용 글은 핫키워드와 실시간 반응을 교차 채점한 표를 먼저 참고하고, 이 표가 없으면 그날 수집분으로 자체 선정하는 방식으로 물러납니다.
자료를 만드는 단계가 먼저 끝나지 않으면, 그걸 읽는 단계는 아예 시작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완벽하게 고정된 표는 아닙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시간표가 딱 맞아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금도 조정 중입니다.
블로그 1호의 저녁 회차(19:00)는 "02시~06시 안에 끝낸다"는 원칙 밖에 있는 한시 증량입니다. 2026년 8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만 돌게 돼 있고, 그 날짜가 지나면 스크립트가 스스로 날짜를 확인해 자동으로 멈추게 만들어 뒀습니다.
데스크탑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예: 사람 로그인이 필요한 일부 확인 작업)은 이 규칙이 아예 적용되지 않습니다. 밤에는 PC 자체가 꺼져 있어서 낮에 제가 쓰는 시간을 나눠 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이 잔여 작업도 하루 세 번 돌던 걸 한 번으로 줄여 뒀는데, 이것도 완성된 답이 아니라 계속 줄여 나가는 과정입니다.
지금 상태를 한 줄로 정리하면
겹치지 않는 게 목표가 아니라, "누가 언제 처음 말을 거느냐"부터 정해두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도 새 자동화가 하나 늘 때마다 이 표는 다시 흔들리고, 그때마다 자리를 다시 찾아줘야 합니다.
비슷한 구조로 여러 자동화를 돌리고 계신 분이라면, 아래를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1. 내가 쓰는 AI 도구의 사용량이 시간 단위로 초기화되는지, 아니면 첫 사용 시각부터 창이 열리는 방식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후자라면 무인 배치가 그 창을 미리 열어버릴 수 있습니다.
2. 자동화들 사이에 "이 자료를 저 자료가 읽는다"는 순서가 있는지 그려봅니다. 순서를 무시하고 동시에 돌리면 뒷단이 빈 자료를 읽게 됩니다.
3. 사람이 하루 중 가장 많이 그 도구를 쓰는 시간대를 먼저 정하고, 무인 배치는 그 시간을 피해서 배치합니다. 배치를 사람 시간 뒤에 맞추는 게 아니라, 사람 시간을 먼저 비워두는 순서입니다.
4. 지금 짠 시간표가 영구히 맞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자동화가 하나 늘 때마다 다시 손볼 일이 생깁니다.
FAQ
Q1. 새벽에 다 몰아서 돌리면 정확히 뭐가 문제인가요?
AI 세션이 "그날 첫 요청이 들어간 시각"부터 카운트되는 방식이라면, 이른 시각에 도는 배치 하나가 그날 이용가능 시간을 미리 열어버립니다. 정작 사람이 쓰려는 시각엔 그 시간이 이미 줄어든 상태로 시작하게 됩니다.
Q2. 그럼 모든 무인 작업이 이 규칙을 따르나요?
아닙니다. 사람이 화면 앞에 있어야만 되는 일부 작업은 밤에 PC가 꺼져 있어 이 규칙 밖에 있습니다. 그런 작업은 결국 낮 시간을 나눠 쓸 수밖에 없어서, 줄이는 방향으로 계속 조정하고 있습니다.
Q3. 이 시간표는 이제 안 바뀌나요?
아니요. 한시적으로 추가된 회차가 스스로 날짜를 확인해 꺼지도록 만들어 둔 것처럼, 지금도 자동화가 하나 늘거나 줄 때마다 자리를 다시 찾아주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는 정답이 아니라 그 시점의 균형점입니다.